1. 중성화 수술의 필요성
강아지의 중성화 수술은 남자 강아지의 경우 반드시, 여자 강아지라면 출산 계획이 없다면 필수로 권장됩니다. 즉, 중성화 수술은 보호자나 동물병원을 위해서가 아닌 강아지의 건강한 생활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꼭 필요한 수술이며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각종 질병의 예방
강아지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다음과 같은 질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 탈장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근육이 약해져 회음부의 탈장, 서혜부 탈장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피부질환
성 호르몬이 면역 능력을 떨어뜨려 말라세지아나 모낭충과 같은 피부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습니다.
■ 암컷의 생식기 관련 질환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상상임신을 포함한 임신과 관련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아지의 경우 일 년에 두 번 생리를 하는데, 생리 기간에 생리대의 착용이나 소독 및 청결 관리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합니다. 만약 위생관리가 불충분할 경우 강아지의 자궁이나 질 등에 각종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아지가 노령이 되어 자궁축농증, 유선 종양, 자궁의 종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수컷의 생식기 관련 질환
수컷의 경우 중성화가 되어 있지 않을 경우 표피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고환종양, 전립선 염증과 종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잠복고환을 가진 강아지는 2~9세 경에 고환암으로 발전될 확률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욕이 해소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항문 주위샘이나 꼬리샘이 증식해서 분비물과 냄새가 심해지고, 항문 주위에 선종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2. 중성화 수술의 시기와 방법
■ 중성화 수술 시기
중성화 수술은 그 시행 시기가 중요한데, 수컷의 경우 각종 행동학적 문제가 나타나기 이전인 생후 4~5개월 경에, 암컷의 경우에는 첫 생리가 시작되기 직전인 약 6~10개월 경에 실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너무 일찍 중성화 수술을 시행할 경우에는 암컷의 경우 성 호르몬이 부족하여 성장판이 늦게 닫히고 뼈가 약해지거나 다리가 얇고 길어질 수도 있으며, 수컷의 경우 요도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반대로 너무 늦은 시기에 수술을 하게 되면 암컷 강아지는 유선 종양의 예방이 어려울 수 있으며, 수컷의 경우 영역표시나 마운팅 같은 행동학적 문제가 호전되지 않을 수 있고, 만일 강아지가 노령이라면 마취에 따른 위험부담이 있으므로, 권장되는 시기에 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 중성화 수술 방법
수컷의 경우 수술은 음낭 앞쪽의 피부를 절개하고 고환을 제거하게 됩니다. 고환이 음낭에 있지 않고 피하나 복강에 있는 것을 잠복고환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에는 피하나 복강을 추가로 절개하여 제거합니다.
암컷의 경우는 개복 후 난소와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3. 중성화 수술 후 주의사항
중성화 수술 이후 많은 강아지들이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성욕이 감소하여 스트레스 역시 줄어든 때문이기도 하고, 또한 실제로 대사량 자체도 감소하므로 같은 양의 사료를 섭취해도 살이 찔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성화 수술 후에는 칼로리가 높은 간식의 급여를 제한하고 사료 역시 강아지의 체중에 맞는 적정량을 정확히 파악하여 먹일 것을 권장합니다. 만약 이렇게 관리를 해도 체중이 증가한다면 다이어트 사료와 같은 저칼로리 사료로 교체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이와 동시에 적절한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산책이나 놀이 등을 통해 운동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중성화 수술 이후 암컷 강아지에게 배뇨실금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요도 수축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그 빈도가 높지는 않고, 또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는 않지만, 만일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호르몬 혹은 약물치료를 통해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중성화 수술 이후에도 마운팅과 같은 행동학적 문제가 교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이미 행동학적 문제가 나타나고 그에 익숙한 강아지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 행동을 학습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즉, 중성화 수술을 늦게 하나 경우 수술을 하지 않은 강아지들처럼 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중성화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강아지가 수술 이후에도 수술 전에 비해 증상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장난감이나 개껌과 같은 것으로 강아지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주거나, 만일 사람에게 매달려 마운팅 행위를 하는 경우 강아지를 살짝 밀치거나 다리를 빼거나 하여 자세를 바꿈으로써 강아지와 보호자 사이의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중성화 수술은 강아지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완화와 같은 정신 건강, 보호자와의 원만한 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므로,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시행하여 강아지와 보호자 모두 행복한 반려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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