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있어 치주염과 치은염은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치아질환입니다. 즉, 음식을 먹은 이후 강아지의 이빨과 잇몸 사이 경계 부분에 플라그라고 불리는 세균막이 생기는데, 이 부분에 미네랄 등이 결합하여 노란색의 치석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치석이 점차 쌓여 단단하게 되면 해당 부위에서 세균이 번식하고 이빨이 상하게 됩니다. 이처럼 치아질환은 강아지 구강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은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는 강아지가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 단순한 스케일링 만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심한 경우에는 발치를 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강아지에게 규칙적인 양치질을 해서 일상생활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1. 강아지 치주 질환의 증상
치주 질환은 대체로 잇몸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과 잇몸 안쪽 깊은 부분까지 염증이 번져 잇몸뼈의 주변까지도 염증을 동반하는 치주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만일 잇몸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해당병변 부위가 붓고 상처 또한 쉽게 생깁니다. 또한 작은 자극만으로도 쉽게 피가 나고 강아지가 침을 흘리기도 하면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이런 상황에서 강아지의 입 주변을 자극하면 평소보다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치은염이 계속 진행되면 치아의 뿌리 부분도 감염이 되며, 치주에 문제가 생길 경우 치아 자체가 흔들리며 구취도 심해지고 잇몸에서 고름도 나오게 됩니다. 또한 염증이 턱의 윗부분까지 진행되면 농이 차올라 얼굴이 부어오고 심한 경우 터져서 고름이 나오는 치근농양의 단계까지 발전합니다. 치근농양은 턱뼈에도 영향을 끼쳐 뼈가 녹아내리고 쉽게 부러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치주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세균 및 세균 부산물과 더불어 염증성 물질이 강아지의 혈관을 타고 신체 내 여러 장기에도 영향을 미쳐 신우신염과 같은 질환까지 야기하기도 합니다.
2. 강아지 치주 질환의 예방과 치료방법
만일 치은염이 초기 단계라면 적절한 약물 요법과 칫솔질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은염이나 치주염은 치료를 진행하고 치석은 스케일링으로 제거하게 됩니다. 다만, 칫솔질을 정기적으로 하더라도 만일 강아지의 유치가 남아서 영구치와 인접하고 있다면 플라그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발치를 해주는 것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대부분의 강아지 치주 질환은 정기적인 구강 관리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플라그는 침에 의한 구강의 자정 작용으로는 제거가 어려우므로 가급적 매일 양치질을 해줄 것을 권장합니다.
1) 규칙적인 양치질의 생활화
강아지는 유치가 나기 시작하는 생후 약 2~3개월부터 양치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으며, 양치질 이후 적절한 칭찬과 간식 등의 급여로 양치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질은 매일 하는 것이 좋은데 만일 여건 상 매일 하기 어려울 경우에도 최소한 2~3일에 한 번씩은 해줄 것을 권장합니다. 이때 밥을 급여하고 바로 해주는 것이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강아지 전용 칫솔과 치약을 이용해서 강아지의 잇몸에 최대한 자극이 가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또한 칫솔질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젤 형태로 되어 치아에 발라주거나 물에 타서 먹이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2) 습식 사료보다는 건식 사료를 급여
대부분의 강아지는 부드러운 습식 사료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습식 사료는 밥을 먹은 뒤에 이빨에 찌꺼기가 남기 쉬운 편입니다. 따라서 강아지가 치과 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치석이 많은 편이라면 습식 사료보다는 딱딱한 건식 사료를 급여하도록 합니다. 또한 사람이 먹는 음식은 절대 주지 않도록 하며, 치석이 예방되는 사료를 일반 사료와 함께 급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3) 평소에 치석이 생기지 않게 관리하기
강아지에게 치석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각종 잇몸 질환을 일으키고, 많은 경우 칫솔질만으로는 제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치석이 많은 강아지는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 제거가 필요한데, 그 시기는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도록 합니다.
치주염의 진행 정도에 따라 1~12개월 단위로 스케일링을 받을 필요가 있지만, 스케일링 만으로 관리가 끝난 것이 아니며 스케일링 이후 2주만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치석은 다시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스케일링과 양치를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딱딱한 개껌을 간식으로 급여하는 것도 치석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 장난감의 적절한 활용
만일 강아지가 이갈이를 한다면 적절한 놀이를 통해 유치가 잘 빠지도록 합니다. 또한 고무로 만들어진 장난감은 치아 건강과 미백에도 도움이 되는데, 다만 강아지가 삼킬 수 있는 크기의 위험한 장난감은 피하도록 합니다.
5) 강아지용 칫솔과 치약의 선택
칫솔은 사람용을 사용해도 좋으나 되도록 강아지 전용 제품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이때 칫솔은 강아지 잇몸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가늘고 촘촘하며 부드러운 것이 좋습니다. 칫솔의 헤드 부분은 이빨 전체를 골고루 닦을 수 있을 만큼 작은 것을 추천합니다.
치약은 매일 양치질을 하기 때문에 자주 쓰더라도 자극이 되지 않도록 적당량의 불소가 함유되어 있으면서 계면활성제는 포함하지 않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또한 강아지의 평소 기호성에 따라 우유나 요구르트, 닭고기와 같이 강아지가 선호하는 향을 첨가한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칫솔질을 할 때에는 처음 단계에서는 강아지가 충분히, 그리고 천천히 냄새를 맡아 익숙해지도록 유도하며 칫솔을 바로 사용하기에 앞서 앞니 부분이나 잇몸에 살짝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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